담임을 할때 사용했던 방법이다.

 

매년 담임을 새로 시작하게 되면 학생들 명렬표를 만들고, 예전에는 사진첩을 만들고, 기초조사서를 정리하고, 급식지원자, 우유급식 신청자, 명찰신청자, 학비지원자, 결손가정학생, 몸이불편한 학생, 작년 학생들 성적, 봉사활동 시간, 행발상 추천자 명단, 상담내용 등등 수많은 내용들을 조사하고 문서로 만들어 보관해야 했다.

 

그런데 2학기가 되어 갑자기 추가로 장학금을 지원한다거나, 모범상 대상자를 추처해야 하는 경우, 또 급식지원자를 추가로 선정해야 하는 경우에 1학기때 조사해 놓았던 자료를 찾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론 명찰재발급 신청자를 조사해서 보고했는데, 한달쯤 지나 명찰이 나오는 시점에  한 학생이 자신도 신청했는데 명단에 빠져 있다고 하는 경우 이미 명단을 제출해 버린 상태라 확인하기가 어려울때도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

 

학기초에 우리반 명단을 엑셀로 만들어 첫번째 시트에 넣어두고

무언가를 조사해서 제출해야 하는 경우에 첫번째 시트를 복사해서 두번째 시트를 만들고(그럼 이미 명단은 그대로 복사되어 있다.) 그 시트에서 조사해서 제출해야 하는 것들을 적어서 출력해서 제출하기 시작했다.

시험이 끝나면 성적도 시트를 만들어서 그안에 기록하였다.

 

작은일이라도 뭔가를 조사하거나 상황이 발생할때 마다 시트를 추가로 만들어서 계속해서 기록을 해 나가다 보니 나중에는 우리반 명렬표로 만든 엑셀화일 1개만 열어보면, 1학기 시작부터 모든 상황들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누가 1학기때 급식을 지원했다 떨어졌는지, 1학기때 상담할때는 어떤 말을 했는지, 1학기때 행발상으로 누구를 추천했는지... 1학기에 비해 2학기에 성적이 얼만큼 변했는지 등등

 

별건 아니지만 사용해본 결과 간단하면서도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팁인것 같아 소개한다.

 

오늘도 10여년전에 제자에 대한 일을 찾아볼 일이 있어서

그당시 담임할때 만든 엑셀화일을 열어보니 그 학생의 1년 동안의 모습이 한눈에 파악이 되어서 좋았다.

 

그당시 만들었던 엑셀 화일의 시트제목만 복사해 보았다. 시트추가는 상황이 발생될때 마다 추가로 만들기 때문에 일정한 형식은 없고 매년 바뀐다.

 

 

추가록 학생들 성적을 분석해서 보여주고 싶었는데(10년전이라 가능했다) 학생 성적을 보여주면 일부 학생들은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방법이 작년말 석차를 기준으로 매 시험이 끝날때 마다 석차 변동여부를 그래프로 그려서 학급에 게시해 주었다.

그래프만 보고는 이 학생이 몇등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성적이 올라가고 있는지 계속 떨어지고 있는지는 알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고민해 보게 할 수 있었다.(위로 올라간 그래프가 전교 석차가 향상된 것이고 마이너스로 내려간 그래프는 전교 석차가 떨어진 것이다)

 

 

 

PS : 교직생활 20여년 동안 담임은 딱 7번밖에 하지 못했다. 7번 담임하는 동안 자리바꾸기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학급투표, 학급앨범등 학급운영과 관련된 자료들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매년 담임을 하면서 필요성에 의해 업그레이드를 시켜왔다. 2007년을 마지막으로  담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이상 학급운영과 관련된 자료들을 개발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일이 없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담임을 한다는 건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기였고, 학생들과 더불어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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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서아빠(과학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