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을 할 때 사용한 방법을 소개 합니다.

(2007년 담임을 마지막으로 그 이후로는 한번도 못하고 있네요. ^^)

학기초가 되면 반 아이들 상담을 해야 하는데, 학기초 바쁜일정에 시달리다 보면

3월 한달이 다 가도록 상담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간을 내어 학생들을 불러다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언제 상담해요?' 라고 묻는 학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차일 피일 미루다 보면 결국은 3월을 지나 4월이 다 가도록 상담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학기초에 아무리 바빠도 상담을 먼저 해야겠다는 생각에 그 다음해 부터는

제 시간표를 보면서 2-3시간 연속으로 수업이 들어서 힘든 시간 쉬는시간은 건너뛰고

그다음 시간이 비었다던가 하는 시간들을 골라 쉬는시간에 상담할 수 있는 시간들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엑셀에 명렬표를 만들고 학생들 상담하러 오는 쉬는시간을 다 배정해 주고 게시판에 게시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학생들이 자신의 상담시간을 확인하고 쉬는 시간에 알아서 상담을 하러 옵니다.

 

수업이 끝나고 힘든 몸을 이끌고 교무실에 돌아오면 해맑은 웃음을 하고 요번 쉬는시간 상담할 학생이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힘들어도 상담을 진행합니다.

 

첫주 일주일이면 모든 학생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잊어버리고 안 온 학생들은 체크해 두었다가 방과후에 남겨서 상담을 하거나, 아니면 맨 뒤로 미뤄 버립니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배당된 시간을 기억하고 있다가 다른 학생과 상관없이 그 시간에 상담을 받으러 옵니다.

힘은 들었지만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우리반 아이들 전체를 상담할 수 있었습니다.

 

좋았던 점은 따로 시간내어서 학생을 부르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학생들이 자신의 상담시간을 미리 알고 준비하고 올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 10분동안 무슨 상담을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10분이면 대충 그학생에 대한 판단이 가능해 집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학생은 추후에 깊게 상담을 하시면 됩니다.

 

조금만 준비한다면 체계적으로 상담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했던 방법을 제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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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서아빠(과학사랑)